UFC 최두호[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슈퍼보이' 최두호(25ㆍ부산팀매드)가 UFC 3연승에 도전한다.최두호는 다음 달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디 얼티밋 파이터(TUF) 23 피날레'에 출전한다. 패더급 메인카드 대결에서 베테랑 티아고 타바레스(31ㆍ브라질)와 만난다. 최두호는 지난 26일 출국,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경기장 벽(케이지)을 활용한 기술, 그라운드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 등 새로운 기술을 익혔다. 그는 "옛날에는 생각 없이 싸웠다면, 이젠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았다. UFC에서 지금껏 위기의 순간이 없었는데 단점 없이 완벽할 수 있도록 훈련했다"고 했다.2009년 격투기에 데뷔한 최두호는 14전 13승1패, 10KO승을 기록했다. UFC에서는 3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옥타곤에서 열린 두 경기 모두 KO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11월 23일 UFC 데뷔전에서는 후안 마누엘 푸이그(27ㆍ멕시코)를 1라운드 18초 만에 KO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28일에 열린 서울 대회에서는 샘 시실리아(30ㆍ미국)에 경기 시작 1분 33초 만에 KO승을 거둬 강한 인상을 남겼다. UFC 내부에서도 최두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경기는 최두호가 상위 랭커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하지만 여전히 UFC에는 최두호가 도전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번 대회는 최두호 입장에서 격투기 본고장인 미국에서 하는 첫 무대다. MGM 아레나 경기도 물론 이번이 처음이다. 최두호는 "UFC의 성지(MGM 아레나)에서 뛰게 돼 기분 좋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반드시 상위권에 올라 타이틀전까지 가겠다"고 했다.상대는 만만치 않다. 타바레스는 27전 20승1무6패(서브미션 14승)를 기록하고 있는 전형적인 그래플러(상대를 쓰러뜨린 다음 꺾기, 조르기 등의 기술로 승부하는 선수)다. 그래플링 싸움에서 진 적이 없을 정도로 기술이 뛰어나다. '타격가'인 최두호에겐 까다로운 상대일 수 있다. 하지만 최두호는 그래플링 작전으로 맞불을 놓겠다고 예고했다.최두호는 "격투기 팬들에게 '최두호가 그래플링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라 수준이 더 높을 것이다. 하지만 대처 방법을 알고 있다. 레슬링으로 공격해오면 역으로 넘겨버릴 생각이다. 상위 포지션을 잡으면 타격과 함께 꺾기나 조르기 기술을 걸겠다"고 했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37)은 “최두호는 타고난 타격 센스를 갖췄다. 그래플링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큰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에 비해 타바레스는 같은 체급에서 신체적으로 뛰어나지 않다. 초중반까지 밀어붙이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과 집중력에서 떨어진다. 수 싸움과 함께 테이크다운 방어를 하고 적절히 체중을 싣는 펀치로 맞서야 한다. 타격거리를 유지하면서 후반부에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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