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내년부터 '제네시스오픈'개최…북미 名車시장 공략 가속화

현대차가 올해까지 후원해온 PGA투어 현대차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경기장면. 현대차는 내년부터 제네시스오픈을 개최한다.<br />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내년부터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으면서 세계 최고 골프대회인 PGA투어에서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스폰서경쟁이 불붙고 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PGA투어의 타이틀스폰서는 경기가 펼쳐지는 4일간(4라운드기준) 수 백 만명의 시청자에 브랜드를 노출하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업의 스포츠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이 돼 왔다. 골프의 경우 신사의 스포츠로서 대중적 인기도 많아 자동차는 물론 일반 제조업체와 전기전자, 통신,금융, 유통, 물류 등의 기업들이 스폰서를 자처했다.제네시스가 가세하면서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의 자동차 타이틀스폰서는 BMW와 혼다와 함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독일 BMW는 매년 9월 BMW챔피언십, 일본 혼다는 매년 2월 혼다클래식을 각각 개최해 왔다. 미국 GM의 럭셔리브랜드인 캐딜락은 올해까지 WGC 캐딜락 챔피언십이라는 PGA경기를 후원했지만 내년부터는 멕시코 기업에 넘겨주었다.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각종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열었지만 이후 타이틀스폰서가 현대차로 넘어갔다.볼보의 경우 PGA대회를 후원하지만 볼보월드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유럽에서, 볼보차이나오픈골프대회는 중국에서 열린다.제네시스 오픈은 2017년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되며, CBS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중계돼 수백 만 골프 팬들에게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린다. 기아자동차는 기아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여성프로골프대회(LPGA)를 개최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오픈을 계기로 급차 브랜드들의 격전장인 미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외국 명차와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G90(국내명 EQ900)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2세대 제네시스의 상품성 개선모델인 G80도 미국시장을 두드린다.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43만대에 불과했던 미국 고급차 시장은 이후 꾸준히 성장해 2014년에는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0년경에는 2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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