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국내 유통株 웃는다?

유통주, 브렉시트로 상대적인 방어주 성격 부각대형 유통주 중 신세계, 실적 안정성은 편의점,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은 홈쇼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로 전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주들의 경우 상대적인 방어주 성격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8일 "브렉시트와 같은 대외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유통업종에도 당연히 부정적"이라며"대외변수가 국내 유통업체들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투자심리와 수급에 영향을 미쳐 주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그는 이어 "그러나 브렉시트가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장되지 않는한 유통주의 방어주 역할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수업종인 국내 유통업체 실적이 대외변수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정부의 추경 확대, 금리인하 등 내수부양정책의 수혜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최근 3년 간 주가가 언더퍼폼하면서 편의점을 제외한 유통업종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지 않은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유통업종 전반이 방어주 성격이 강하겠지만 업종 내에서 이런 경향이 더 돋보일 종목은 현대그린푸드, 홈쇼핑주 같은 부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유통, 단체급식 이외에도 다양한 내수사업 포트폴리오로 실적 안정성이 높고 주가가 작년 3분기를 고점으로 단기 바닥에 진입한 상황이다. 홈쇼핑주는 니치마켓에서 충성도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간 방송편성으로 상황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유통업종이다. 그는 "3분기부터 롯데홈쇼핑 방송시간제한으로 타 상장, 등록 홈쇼핑업체의 상대적 수혜도 가능하며 밸류에이션이 절대 저평가 상태"라면서 "홈쇼핑업체들 중 GS홈쇼핑은 시가배당률이 3% 이상으로 배당매력도 유통주 중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실적면에서 방어적인 성격이 가장 부각되는 유통업태는 편의점인데,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대형유통주 중에서는 면세점 사업이 있는 신세계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세계는 2분기부터 백화점 부문 실적이 회복되고 향후 실적과 주가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면세점인데 브렉시트 이후 엔화강세로 인한 국내 입국자 수 증가 등 상대적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