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 중금리 대출 출시]금리 6~10%·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금융당국이 추진해온 중금리 대출 상품이 다음달 5일부터 6~10% 금리로 출시된다. 700만명 규모의 4~7등급 신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당초 예상보다 금리가 더 낮아지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서울보증보험과 9개 은행이 중금리 대출에 연계되는 보증보험 협약 체결을 맺었다고 밝혔다. 참여 은행은 NH농협, 신한, 우리, KEB하나, IBK기업, KB국민, 수협, 제주, 전북은행 등이며 다음달 5일부터 판매한다. 오는 9월부터는 대구, 부산, 경남, 광주 등 4개 은행도 판매할 예정이다. 상품명은 아랫돌과 윗돌 사이에 작지만 단단하게 괴어진 돌을 의미하는 ‘사잇돌’로 정해졌다.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에서 든든하게 중금리 시장을 떠받쳐 중·저 신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보증보험이 원금을 보장하되 지급하는 보험금이 보험료의 1.5배를 넘으면 은행이 추가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손실을 분담하는 구조다. 대출 금리는 보험료까지 포함해 6~10%대로 예상된다. 서울보증보험의 중신용자 전용 평가 모형에 따라 1.81~5.32%로 보험료가 결정됐다. 금융위는 지난 1월 보험료율을 평균 4%로 예상하고 대출 금리는 10%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더 낮아진 것이다. 성실 상환·거래실적이 있으면 은행별 방침에 따라 우대 금리가 적용되고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다. 타깃이 되는 고객은 비은행권 대출을 이용했거나 이용가능성이 있는 신용등급 4~7등급 위주 중신용자로 기존 은행상품 이용이 어려운 이들이다. 대출 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에 대한 인센티브로 서민금융 평가에 중금리 대출 실적을 100점 중 15점 수준으로 반영키로 확정했다”며 “개인정보 비식별화 지침 마련 추진, 신용정보원 빅데이터 통계 분석 제공 등 빅데이터 이용 지원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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