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은퇴자산 부동산 쏠림 한국인 노후공포의 원인”

이안 매코니치 푸르덴셜 국제보험사업부 전무

이안 매코니치 푸르덴셜 국제보험사업부 마케팅·전략담당 전무

[뉴어크(미국)=강구귀 기자] "은퇴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쏠려있으면 유동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게 마련이죠" 이안 매코니치 푸르덴셜 국제보험사업부 마케팅ㆍ전략담당 전무는 "자산의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인 예비은퇴자의 절반 이상이 은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감정 응답이 더 많았던 미국인과 대조적으로, 한국인이 더 은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매코니치 전무는 "예비 은퇴자를 대상으로 은퇴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조사 했더니 미국인보다 한국인의 부정적인 응답이 확실히 많았다"고 덧붙였다. 21%는 우울하다, 23%는 두렵다, 9%는 부정적이다 등 부정적인 감정이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는 25~80세의 가계 재정적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은퇴자와 예비은퇴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반면 미국인은 ▲희망이 있다 19% ▲낙관한다 13% ▲수월하게 생각한다 13% 등 긍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이안 매코니치 전무는 "미국인들은 은퇴에 대해 생각할 때 스트레스가 일부 있기는 하지만 준비됐다는 느낌이 있다"고 바라봤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조건 중 '재정적 건강'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국인(52%)이 미국인(44%)보다 훨씬 많았다. 이안 매코니치 전무는 "한국인은 생활비, 의료비 부담, 상속을 위해 필요한 돈 등 원하는 생활을 위한 '재정적 건강'이 행복한 은퇴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인의 은퇴시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인플레이션(화폐가치는 떨어지지만 물가상승), 저금리 기조, 예측 불가능한 은퇴시기가 꼽혔다. 인플레이션 부담에 대해 미국인 39%, 한국인 53%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저축금에 대한 낮은 이자율에 대해 미국인은 26%만 영향을 준다고 봤지만, 한국인은 44%에 달했다. 예상하지 못한 은퇴시점과 관련 미국인은 29%, 한국인은 50%가 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이안 매코니치 전무는 "저금리 기조는 주택(부동산) 모기지나 변동금리 저축계좌에 영향을 주기에 한국인이 저금리 기조에 더 민감한 것 같다"며 "예측 불가능한 은퇴 시기에 대한 불안감은 한국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뉴어크(미국)=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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