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FC서울을 떠나는 최용수 감독(43)이 작별 인사를 했다.최 감독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 경기를 끝으로 서울을 떠난다.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는다. 고별전에서 안산 무궁화 축구단을 2-1로 이기고 서울에 8강행 티켓을 선물했다.최용수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정말 팬들로부터 나와 팀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만감이 교차했다. 나도 모르게 다음 포항, 성남과의 경기를 생각했었고 이런 자리에서 눈물을 흘려 본 적이 없어서 눈물이 안 났지만 마음 속으로는 슬프다"고 했다.이어 서울에서의 생활을 돌아봤다. 최 감독은 "1994년 2순위로 서울에 입단해서 첫 월급이 110만원이었다. 서울에서 청춘을 바쳤다. 부족했지만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많은 굴곡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큰 힘을 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훗날 서울로의 복귀 가능성은 열어놨다. 최용수 감독은 "내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고 장담할 수 없다. 얼마만큼의 노력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고 항상 마음속에는 서울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서울 출신 지도자로서 (중국에 가서도)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사명감을 다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최용수 감독의 뒤는 황선홍 감독이 맡는다. 서울은 황 감독과 2018년까지 2년 6개월 간 계약했다. 최용수 감독은 "새로 오시는 신임 감독님은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하신 분이고 소통을 통해서 잘 해내시리라 믿는다. 낯선 분위기 속에서 착한 선수들과 함께 큰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 설레임 속에서 믿고 있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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