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급상승한 지역은 '일본'…키워드 빈도수 2015년 대비 45%↑가격 민감도 단어 검색 155%↑…가격 경쟁력 높은 상품 주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소비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다. 숙박 조기예약률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높아졌으며,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률도 200% 가량 높아지는 등 곳곳에 휴가철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SK플래닛이 최근 2년간 여름 휴가 관련 소셜 버즈 14만건을 자사 빅데이터 분석시템으로 분석한 결과, 급상승 키워드에 ‘계획’, ‘준비’, ‘결정’, ‘필요’, ‘이용’ ‘예약’ 등의 출현빈도(2만3055건)가 지난해(1만9993건) 보다 15%나 많아졌다.여름휴가를 앞두고 ‘국내’와 ‘해외’를 언급한 횟수는 ‘15년은 해외(1944건)가 국내(997건)보다 95%, ‘16년은 해외(2361건)가 국내(1911건)보다 24% 더 높았다. 국내 여행 언급량도 대폭 증가하면서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선호도 간극도 좁아졌다. 11번가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 19일) 호텔, 리조트, 펜션 등 국내 숙소 상품 거래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109% 상승했으며, 캠핑, 바이크, 트레킹이 가능한 경기도, 강원도, 경주, 제주도 등 국내 대표 피서지 지역 숙소 조기 예약률은 작년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올해 소셜 버즈가 급상승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진 나라는 ‘일본’이다. ‘15년(1585건)대비 ‘16년(2302건) 빈도수가 45%나 눈에 띄게 급상승했다. 과거 원전 사태로 여행 기피지역이던 ‘일본’이 다시금 국내 바캉스족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하지만 지진은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에는 상위 1000개 키워드 밖에 있던 ‘지진’이란 키워드가 올해는 408위(655건)로 올랐기 때문이다. ‘초특가’, ‘할인쿠폰’, ‘특가’, ‘저렴’ 같은 가격 민감도에 대한 언급도 ‘15년(3130건)과 비교해 올해(7994건) 무려 155% 나 상승했다. 장기화된 소비위축으로 ‘가성비’가 오랫동안 유통업계의 대세 키워드가 된 상황에서 가격경쟁력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1번가 여행 상품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니 올해(1월1일~6월 19일) 일본 자유여행족들이 애용하는 교통패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의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최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자유여행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수치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을 사전에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다.또 11번가 해외여행 패키지의 경우 비싼 국적기가 적용되는 고가상품 보다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실속상품의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가족대상 여행상품 ‘괌·사이판 PIC 3박5일’ 패키지의 경우 제주항공이나 진에어와 같은 저가항공을 이용하여 비용을 아끼려는 고객들이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6%나 증가했다. 하지만 가성비가 무조건 저렴한 상품만 선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성비를 따지지만 고급화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로 11번가에서는 성수기 시즌 제주도 ‘신라호텔’, ‘해비치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등과 같이 인기 지역 일부 호텔 상품은 벌써 매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혼놀족’이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혼자’ 즐기는 소비문화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공동체적 휴가’ 형태 보다는 ‘혼휴족’(혼자 휴가 즐기는 사람) 트렌드가 확연히 눈에 띌 것으로 예상했지만 빅데이터 조사결과 올해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로 ‘가족’ ‘온가족’을 언급한 횟수는 ‘15년(2848건)보다 ‘16년(3818건) 34%나 증가했다.여름 휴가를 계획하며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고자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려는 개방형 소비행태도 과거보다 상승했다. ‘다양’ ‘추천’, ‘소개’, ‘정보’, ‘후기’ 등의 빈도는 ‘15년(5038건) 대비 ‘16년(1만1653건) 131% 급상승, ‘체크슈머’로서 여행상품 만족지수 및 여행지 주변환경에 대한 유경험자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완 SK플래닛 여행팀장은 “작년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상위 1위 카테고리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였고, 11번가도 여행상품 관련 거래액이 연평균 200%씩 성장하고 있다”며 “올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기능 강화를 비롯, 온?모바일상 고객 탐색 동선 간소화 등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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