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율협약을 진행 중인 한진해운은 오는 2019년까지 향후 3년6개월간의 용선료 30%를 인하하는 협상을 추진 중이다. 16일 한진해운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앞으로 3년6개월간 나올 용선료의 30%를 인하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총 9개국 22개 선주사가 보유한 60척의 선박(컨테이너선 47척, 벌크선 13척)이 협상 대상이다. 이번 협상이 성공하면 한진해운은 향후 3년6개월간 지불예정인 용선료 총 2조7129억원 중 30%인 8140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앞서 용선료 협상을 진행한 현대상선처럼 인하분의 절반을 주식으로 돌려주고, 나머지 절반은 경영정상화 이후 분할 상환하는 보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용선료 인하보다 용선료 구조 조정에 가까운 협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부여한 채무유예 만기일인 8월4일 이전까지는 용선료 협상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이 용선료를 인하하는데 동의하고, 사채권자들이 만기를 연장하고 출자전환에 동참하는 등 이해관계자들의 고통 분담이 전제된 조건부다. 한진해운은 용선료 조정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성격의 1차 협상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14일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의 최대 용선주이면서 그간 용선료 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시스팬의 게리 왕 회장을 만나 용선료 문제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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