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농구대통령, 핵심공약은 젊은팀

대한농구협회, 男대표팀 감독으로 허재 선임…임기는 2019년까지

허재 전주 KCC 감독[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농구대통령'이 돌아왔다.허재 감독(51)이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대한농구협회는 14일 남자대표팀 전임감독으로 허재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임기는 올해 7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다. 허 감독으로서는 지난해 2월 9일 전주 KCC 이지스 감독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16개월 만의 현장 복귀다. 허재 감독은 "책임감을 아주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한국 농구의 발전을 위해 내가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했다.허재 감독은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도 남자대표팀을 지휘했다. 당시에는 소속 팀을 이끌면서 대표팀에 봉사하는 입장이었다. 이번에는 오직 대표팀 만을 위하여 진력하는 자리다. 대한농구협회에서 대표팀 전임감독을 선임하기는 김남기 전 감독(56)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감독은 지난 2007년 일본 도쿠시마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예선에 대표팀을 이끌고 나갔다.허재 감독은 대표팀을 맡고 싶어 했다. 농구협회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낸 모집 공고를 확인하고 바로 지원을 했다. 지난 7일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 참석해 '면접'도 봤다. 허 감독은 세대 교체를 통해 대표팀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허 감독의 계획은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2005~2006시즌 KCC를 맡아 평균연령 31.5세였던 팀을 20대 선수들로 과감히 바꾸고 두 차례(2008~2009년, 2010~2011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허재 감독은 "주어진 기간 안에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은 있다. 하지만 꿈나무 선수들을 잘 키워서 한국 농구 미래를 잘 만들어 나가는 일은 급하고 중요하다. 대표팀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체력도 강해야 한다"고 했다. 허재 감독은 쉬는 동안에도 늘 농구를 생각하며 살았다. 2015~2016 시즌 프로농구 경기를 빼놓지 않고 관전했다. 허 감독은 "벤치에서보다 더 편안하게 경기를 봤다. 새로운 면도 보고 배울 점도 있었다"고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도 유연하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허 감독은 "선수마다 성향이 다르고 장단점이 있으니 대표팀에서 필요한 포지션에 맞게 다듬어가는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허재 감독의 복귀 무대는 9월 9~18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2016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다. 이후에는 더 바빠질 것 같다. 2017년에는 농구월드컵 예선이 열린다. 홈 앤드 어웨이로 예선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단일대회로 끝나던 예년과 다르다. 따라서 거기 맞춘 대표팀 운영 계획도 필요하다. 농구협회는 외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도 열어 대표팀을 지원할 예정이다.안준호 본지객원해설위원(60)은 "농구대표팀 일정이 국내리그와 많이 겹칠 것이다. 한국농구연맹(KBL)도 이러한 상황에 적응해야 하고 대한농구협회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할 것"이라면서 "대표팀 경기가 많아지면 바로바로 객관적인 평가도 받을 것이다. 단기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대표팀 운영이 필요하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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