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 무기한 연기 지배구조 개선에도 큰 타격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 강도를 높이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속한 투명경영이 위기를 맞았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신 회장이 지난해 8월 대국민 앞에서 약속한 순환 출자 고리 해소 여부가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철회신고서를 통해 “당사에 대한 최근 대외 현안과 관련, 투자자 보호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대표주관회사 동의하에 잔여일정을 취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 사안으로, 이번 상장철회 방침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는 “상장은 일본 주주의 지분율을 낮추고 주주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향후 방안에 대해 주관회사 및 감독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며 롯데그룹의 순환 출자고리를 해소해 투명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테스크포스(TF)팀을 발족, 수장에 롯데정책본부 지원실장인 이봉철 부사장을 앉히고 20여명의 재무, 법무 담당 실무진들을 배치했다. 지난 3월에는 3000억원 이상 계열사에 사외이사제 도입,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정관변경을 마무리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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