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회의장단은 호남 일색

정세균 의장은 전북, 심재철·박주선 부의장은 전남이 고향

정세균 국회의장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단이 공교롭게 호남 일색으로 꾸려졌다. 9일 선출된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철·박주선 부의장의 고향은 모두 호남지역이다. 정 의장은 전북 진안 출신이며 심 부의장은 광주광역시, 박 부의장은 전남 보성이 고향이다. 심 부의장과 박 부의장은 각각 광주제일고와 광주고를 나왔으며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호남'이라는 공통분모는 국회의장단이 모두 당내 경선을 거쳐 확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는 모양새다. 정 의장은 수도권 출신 문희상 의원과 맞붙었으며 심 부의장은 부산의 김정훈 의원과 경선을 치러 승리했다.정치권에서는 여소야대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호남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20대 국회의 화두가 된 '협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4·13 총선 이후 불기 시작한 지역 바람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충남 공주 출신 정진석 원내대표가 선출된데 이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하면서 충청이 주목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소위 '충청대망론'이 덩달아 거론됐다. 비록 사퇴했지만 대전 출신 김용태 의원이 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되자 충청지역이 더욱 주목받는 모양새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호남 출신 국회의장단 탄생은 신공항 문제로 기싸움을 벌이는 영남과 대조를 이룬다는 견해도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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