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상품만족도 등 최상의 조건 '위너' 대표로 노출…소비자 구매결정 도와
박재민 쿠팡 마켓플레이스사업 총괄부장이 새로운 혁신 판매시스템인 '아이템마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커머스기업 쿠팡의 혁신이 계속되고 있다. 로켓배송으로 물류 혁신을 일으킨 것에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판매시스템 '아이템마켓'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존 오픈마켓 시장의 정형화된 '판'을 바꾼다는 계획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소비자에게 가격과 서비스 측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는 하나의 대표 상품만을 노출하는 방식의 판매시스템 '아이템마켓'을 정식으로 론칭했다.이곳에서는 같은 아이템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할 경우 가격이나 배송, 상품만족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소비자에게 가장 좋은 쇼핑을 제공하는 판매자의 상품이 '아이템 위너'로 선정돼 대표로 노출된다.박재민 쿠팡 마켓플레이스사업 총괄부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은 일부 온라인 커머스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 같은 제품이 중복 노출되거나 상품 리스트가 길어서 원하는 상품을 찾는데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아이템 마켓을 이용하면 소비자들은 구매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일례로 한 오픈마켓에서 기저귀 제품 브랜드를 검색하면 40페이지 가량 상품이 나오고 동일한 상품이 반복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자신이 찾는 기저귀의 최저가가 얼마인지 찾기 어렵다. 하지만 아이템 마켓은 가장 좋은 가격과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하나의 상품만 단독으로 노출돼 고객이 구매 결정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다.이 시스템은 판매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판매자는 고객 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가격 제공에만 집중하면 된다. 별도의 광고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수수료도 기존에 비해 33%를 낮췄다. 업계 최저 수준이다.박 부장은 "아이템 위너는 실시간 평가를 통해 바뀌기 때문에 모든 판매자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제공된다"면서 "위너로 선정된 판매자는 쿠팡의 트래픽을 단독으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대박을 낼 수 있는 새로운 '황금 시장'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시범서비스 기간 동안 아이템 마켓을 통해 크게 성장한 판매자들도 나타났다. 한 소규모 생활용품 판매자는 월 매출이 2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00배 급증했고, 이어폰 및 헤드폰 판매자도 월 200만원에서 약 1억원으로 매출이 50배 늘었다.아이템 마켓 강화의 일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발굴ㆍ기획하는 상품기획자(MD) 조직도 강화한다. 현재 쿠팡은 MD 조직 확대 운영을 위해 전 카테고리 영역에 걸쳐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또 이르면 하반기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판매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딜과 오픈마켓을 융합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 부장은 "아이템 마켓은 쿠팡이 로켓배송 이후 선보이는 최고의 혁신 프로젝트"라며 "이를 통해 게임의 룰을 바꿔 쿠팡이 모든 쇼핑의 시작과 끝이 된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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