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1년]'후진 국가방역체계·정부 안이한 대처 때문'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메르스 백서' 내놓아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대한민국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후진적 국가방역체계가 문제였다. 정부의 안이한 자세와 초기 대응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대한의학회는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1년을 맞아 '메르스 백서'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방역체계의 문제점과 정부의 안이한 대처, 초등대응 실패 등 다양한 분석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의협 측은 "그 동안의 메르스 백서들이 단순히 대응활동을 나열하고 사실 전달에 치중했다면 의협·의학회 등 두 전문가 단체가 함께 준비한 이번 메르스 백서는 역학조사를 비롯해 진단, 치료, 환경보건에 이르기까지 총망라했다"며 "메르스가 유입돼 확산과 종식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망라해 문제점 진단에 따른 중장기 개선과제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백서 발간을 관장해 온 의협의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쉽게 잊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후진적 국가방역체계와 정부의 안이한 자세에서 비롯된 초기대응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복기(復棋)하는 심정으로 이번 메르스 백서 발간에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번 백서 발간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가 방역체계와 보건의료체계의 허술한 부분을 전문가들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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