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주경기장 '황금오리' 될까?…수익시설 운영자 찾아

지난해 영화관에 이어 웨딩홀·쇼핑몰 등 4개 시설 운영사업자 선정…20년간 1천억원 수입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수익시설 유치 등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마침내 운영사업자를 찾았다. 인천시는 수익시설 임대 유치로 향후 20년간 1000억원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시는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로 ㈜피에스타와 ㈜알유휘트니스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시는 지난 25일 적격심사위원회를 열고 계약이행 능력, 대부료 납부 능력, 사업수행 능력 등을 심사해 이 컨소시엄을 최종 계약 대상자로 선정했다. 계약은 공유재산 대부계약계약서에 대한 법률검토를 마친 뒤 다음 달 초순께 체결할 예정이다.이로써 시는 지난해 12월 영화관 운영사업자로 롯데시네마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시설 등 총 5곳(건물 3만6424㎡, 부지 6522㎡)의 운영사업자 선정을 모두 마쳤다. 특히 이번 4개 시설은 그동안 4차례나 입찰을 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피에스타·알유휘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의 연간 대부료는 36억2000만원으로 롯데시네마의 연간 대부료 9억2000만원을 합치면 시는 앞으로 20년간 1000억원의 수입을 얻게 될 전망이다.경기장 1층 북측에는 웨딩홀을 겸한 다목적 컨벤션홀, 1층 동측에는 대형 뷔페식당, 2층 동측에는 피트니스센터, 3층 서측에는 가구전문 쇼핑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이들 시설은 실시설계 및 인·허가, 내부공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업자 측은 경기장 반경 3㎞ 안에 청라·가정지구 등 22만4000여가구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또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고 버스노선이 신설되면 접근성이 향상돼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4차례에 걸친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기장 운영사업자가 모두 선정된 만큼 이곳을 활성화하고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변 부지에 대한 관광단지 지정 용역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4700억원을 들여 완공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지만 이후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시 재정에 부담이 돼왔다.수익시설 유치는 물론 '아시아 최대 관람석'(6만2818석)이라는 자랑이 무색할 만큼 각종 대회나 행사 유치도 미흡한 채 유지·관리비로 연간 37억여억원이 지출되고 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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