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미국 오바마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 오후 일본의 피폭지인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2차대전 말 미국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지 71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이다.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로 이동한 뒤 헬기를 타고 오후 5시께 히로시마에 방문했다.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원폭 투하지점 근처에 조성된 히로시마평화기념공원을 방문,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핵폐기 의지 등이 담긴 메시지를 낭독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쟁의 참상을 상기하면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2009년 프라하에서 천명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재차 호소하는 내용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적에서 동맹으로 전환한 미일관계의 극적인 변화를 거론하면서 평화 구축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장에는 원폭 피해자들과 학생, 정치인 등 100명 가량이 자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피폭자들과 직접 대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폭 투하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는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NHK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