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 1분기 말 은행 가계대출이 56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9% 늘었으며, 비은행은 405조7000억원으로 11.4%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상대적으로 은행에 비해 비은행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이 9.6%, 비은행 7.8%였다. 특히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32.8%의 급증세를 보였으며 비은행 중에서 가계대출 규모가 가장 큰 상호금융도 240조1000억원을 기록해 11.5% 증가했다. 보험은 9.1%, 여신전문금융사 10.8% 늘었다. 은행권에 원리금 분할 상환 등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비은행권에 대출 수요가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빠른 업권과 부문에 대해 관계기관 협업 등을 통해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고 적극적은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 주택산업연구원 등과 함께 주택금융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개최될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는 행정자치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과 함께 상호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 이행 여부와 효과를 점검키로 했다. 보험의 경우 소득 증빙 객관화, 주택구입자금 분할 상환, 변동금리대출 금리 상승 가능성 고려 등 은행 수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오는 7월 시행한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신용대출 동향에 대한 분석과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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