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팬 뒤에 두고 선방쇼, 유상훈의 강심장

유상훈[사진=김현민 기자]

[서울월드컵경기장=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진짜 강심장이었다. FC서울 수문장 유상훈이 팀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렸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라와 레즈를 이겼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졌던 서울은 2차전 연장전까지 3-2 승리로 마무리하면서 3-3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 가서 승리를 확정했다.경기는 치열한 내용 끝에 승부차기로 향했다. 서울의 골문은 유상훈이 막아야 했다. 유상훈은 서울이 자랑하는 강심장이다. 스스로 "잘 떨지 않는다"며 남다른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서울이 2014년 8월 28일 ACL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4강에 오를 때도 유상훈이 맹활약한 바 있었다.이번에도 서울은 유상훈을 믿었다. 최용수 감독은 유상훈을 따로 불러 힘을 불어넣어줬다.골대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승부차기를 하는 골대 바로 뒤에 우라와 원정 서포터즈가 있었다. 유상훈이 서자 뒤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유상훈[사진=김현민 기자]

흔들릴 법도 한데 유상훈은 끄덕 없었다. 유상훈은 계속 키커들의 슈팅 방향을 맞추면서 우라와를 긴장시켰다. 우라와 5번 키커로 나온 니시카와 슈사쿠의 슈팅을 유상훈이 다리로 막아냈다. 앞서 오스마르가 실축해 위기에 몰린 서울을 구했다. 이후 치열한 승부차기가 이어졌다. 유상훈이 다시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했다. 코마이 요시아키의 슈팅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서울에 8강행 티켓을 안겼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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