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역~청진공원, 종각역~그랑서울 지하통로 연결

종로구, 민·관공공개발로 사업비 586억 전액이 민간투자로 시행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청진공원 조성사업 완료... 청진구역 5개 사업지구 4개 대형빌딩 지하공간 연결 ‘지하보행로’ 조성...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지상, 지하로 자유롭게 이동하는 입체적보행환경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화문역~종로구청~청진공원 240m가 지하로 연결됐다.또 종각역~그랑서울 350m도 지하보행로가 만들어져 종로구 일대가 지하로 연결된 지하공간이 만들어졌다.광화문역~종로구청역~청진공원 지하통로와 일부 지상공간을 거친 후 그랑서울~종각역 지하로 연결되는 대역사를 이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5일 오전 11시 기자들을 초청, '청진구역 지하보도 및 지상보도 개선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특히 김 구청장은 ▲청진1지구(kt) ▲2?3지구(대림 빌딩)▲ 5지구(라이나생명 빌딩) ▲8지구(타워8) ▲12~16지구(그랑서울) 등 5개 청진지구 사업주들을 설득, 지하로 연결되도록 공사를 추진, 이날 개통됐다.게다가 이 사업은 민·관협력 공공개발로 사업비 586억 원 전액이 민간투자로 진행되도록 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이어 눈길을 모은다.사업은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각 지구 대형빌딩 지하공간을 연결해 구축한 지하보행로 ▲지상부 종로의 역사를 담은 청진공원 및 종로홍보관 조성 ▲옛 피맛길과 연계되고 보행자 친화형으로 지상부 보행환경 개선 ▲종각역 확장·시설개선 ▲광화문역 편의시설 설치 등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했다. 우선 가장 획기적인 성과인 청진구역 5개 사업지구 4개 대형빌딩 지하공간을 연결해 구축한 ‘지하보행로’는 1호선 종각역부터 5호선 광화문역까지 보행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됐다.

광화문 지하보행로

광화문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240m, 면적 2827㎡ 규모로 광화문역에서 KT(新) 지하 1층, D-타워 지하 1층을 거쳐 종로구청과 청진공원까지 연결됐다.종각역과 연결된 지하보행로는 약 350m, 면적 900㎡ 규모로 그랑서울 출입구를 거쳐 타워 8빌딩 지하 1층과 종각역까지 이어진다.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내 사업 미착수 구간(4, 9, 10, 11, 18지구)으로 인해 아직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지하로 한 번에 이동할 수는 없으나 향후 이 구간이 도시환경정비 사업에 착수할 경우 ‘지하통로 연결’에 대한 사업시행 인가조건을 제시해 순차적으로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한 번에 지하로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를 형성할 계획이다.지하보행로 조성 뿐 아니라 지하철 이용객의 편의성 및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40여 년이 지나 노후화된 1호선 종각역 확장·개선과 5호선 광화문역 시설개선 공사도 완료했다. 종각역은 ▲승강장층 확장(폭원 3m→9m) ▲대합실층 확장 및 개선(대합실 630㎡ 증가, 게이트 4대 증설) ▲편의시설 신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 등으로 승객 증가로 인한 역사 내 혼잡을 피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또 5호선 광화문역에는 지하보행로 조성과 함께 편의시설(에스컬레이터 2기, 엘리베이터 1기)을 신설했다. 좁고 평탄하지 못할 뿐 아니라 횡단보도를 여러 차례 거쳐야 해 보행에 불편을 초래했던 종각역

종로 홍보관

과 광화문역을 잇는 지상보행로를 보행자친화형 도로로 개선했다. 운전자와 보행자의 편의를 동시에 고려한 보도와 횡단보도의 높이가 같은 ‘고원식 횡단보도’ 4개소를 조성, 옛 피맛길과 연계되고 한국 고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청진공원 남측에 전통미를 담은 친환경보도블록으로 보도를 확장했다. 지하보행로와 연계해 지상부 보행환경도 개선함으로써 광화문광장, 경복궁, 청계천, 인사동 등 주변명소와 지하, 지상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 보행환경’을 조성했다.불가피한 도시개발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청진동’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지상부에 621년 종로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적으로 담은 ‘청진공원’(청진동 177번지 일대)과 청진공원 내에 한옥건축물(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해 ‘종로홍보관’을 조성했다. 청진공원은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 기부채납된 공원부지에 조성된 것으로 종로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담기 위해 땅속에 묻혀 있던 주춧돌과 철거된 한옥의 기와를 재활용, 1900년대의 지적도를 찾아 옛 건물터와 191m의 전통담장을 되살렸다. 현대식 조경을 피하고 한옥에서 주로 배식한 대나무, 소나무, 매화나무, 꽃복숭아, 매화나무 등을 심어 옛 길 느낌이 나도록 동선을 조성해 고층빌딩으로 삭막했던 청진동 일대에 옛 청진동을 잠시나마 기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한옥문화 확산을 위해 한옥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종로구는 청진공원 내에 1935년경 지어져 ‘ㄷ자형’ 도시한옥 형태를 지니고 있던 구리개 음식점 건물을 복원해 종로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종로홍보관’으로 재탄생 시켰다. 원형 복원을 원칙으로 주춧돌 및 장대석 등 활용가능한 주요 한옥부재를 선별해 재사용했다. ‘종로홍보관’은 58.19㎡ 규모로 영상실, 벽면전시실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곳에서는 구정홍보 동영상과 함께 종로역사와 관련된 영상을 전시·?상영하고 종로역사와 관련된 서적도 비치해 시민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지상부 보행환경 개선(고원식 횡단보도)

청진동은 조선시대 관영상업중심지인 시전이 있던 자리로 서민들이 고관의 말을 피해 다닌다는 뜻에서 유래한 ‘피맛길’과 해장국, 선술집 등 조선시대 이래 서민의 공간으로 독특한 역사 환경을 간직해왔던 곳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노후된 건축물과 기반시설로 인해 개발이 불가피했고, 지난 2008년부터 도시기능을 회복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이에 당초 5개 사업지구가 개별적으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건물 간 동선이 단절되고 정비기반시설 확보가 어려운 문제점이 대두됐다.건축가 출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010년 종로구청장 취임 후 ‘청진구역 전체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한다면 각 건물의 가치가 높아질 뿐 아니라 유동인구 활성화로 주변지역에까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다고 판단’해 지하공간개발에 대한 사업안을 구상했다. 사업자들에게 지하공간개발에 대한 사업안을 제시, 적극적인 설득과 협의로 사업시행자들의 각 빌딩 가치 상승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 2011년 지하공간개발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협의체 구성 후 87회 협의과정을 거쳐 2012년 12월 총 586억원의 사업비 전액을 사업시행자가 면적비례 부담하는 민간투자에 대한 합의에 도달, 2013년 2월 종각역 시설개선 공사를 시작으로지하보행로 개통을 앞둔 현재 성공적으로 공사를 완료했다. 구는 앞으로 이번 청진구역 일대에 종로의 역사·문화자원을 공간별로 도입해 명소화하는 '청진구역 스토리텔링 사업'을 추진한다. 스토리텔링에 소요되는 예산 또한 지하보행로 구축과 같이 사업자와 협의해 민간투자로 진행하게 된다. ‘광화문역 지하보행로’에는 대형서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책의 거리'(Book street)를 조성하기 위해 현재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또 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 화백이 최초로 시사만화를 게재하며 우리나라 만화가 탄생해 만화의 출발지인 수진궁터 자리(종로구 삼봉로 71)에 ‘한국만화탄생지 조성사업’도 진행한다. 향후 한국만화탄생 기념조형물 제작·설치, 정기적인 캐리커처전(展), 카툰아트마켓 등 프로그램 운영으로 만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된 현재 청진동은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현대적인 모습 뿐 아니라 옛 청진동의 흔적을 품은 청진공원, 전통문양 보행로가 함께 어우러져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로 재탄생했다. 구는 지상, 지하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입체적인 보행동선이 조성돼 유동인구 증가로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광화문광장, 경복궁, 인사동과 연결되는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진구역 지하보도 연결 현황도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 사업은 단순히 지하공간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도시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하면서 민간사업자는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활성화를 구는 보행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함께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즉, 도시계획 단계부터 개별적 개발이 아닌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사업 구상과 같이 지하공간을 같이 공유해 개발을 진행한다면 건물과 토지의 효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행환경, 기반시설 등이 개선되어 도시기능까지 함께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청진구역 지하보행로 조성과 지상부 청진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청진동은 종로의 새 르네상스를 여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입체적 보행중심축으로 재탄생했다”면서 “민간투자로 예산을 절감하면서 민·관이 함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청진구역 지하보행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도시계획 사업구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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