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AFF]핀테크·AI열풍, '기술경쟁보단 고객 편의 먼저 고려를'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핀테크와 인공지능 도입 등 금융업에 불고 있는 기술적 혁신 바람에 금융사들이 그대로 끌려다니기만 한다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2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서 "타사의 기술을 따라잡으려는 노력 이전에 고객들의 삶의 변화와 편의성를 먼저 고려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부사장은 특히 "고객들의 숨어있는 니즈를 찾는 것이 미래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며 "금융사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업의 화두 중 하나인 핀테크(Fin-tech) 열풍에 따라 금융사들은 비대면 거래시스템과 모바일 전자결제시스템 도입 등 신기술 도입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점 수는 계속 줄이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지점 수는 지난 2012년 4720개에서 지난해 4311개로 최근 3년동안 400개 이상 줄어들었다. 은행 지점별로 25~30명이던 직원도 최근에는 12~15명으로 감축됐다.  하지만 송 부사장은 맹목적인 기술도입 경쟁과 인력감축만이 답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송 부사장은 "기술변화 물결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이 기술이 얼마나 고객들의 삶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지 분석하고 생활의 일부로 정착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최첨단 기술을 빨리 도입한다고해도 고객이 스스로 공부해서 써야하는 공인인증서와 같이 불친절한 기술은 더 이상 시장에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금융사를 찾는 고객들의 숨어있는 '욕구'를 찾아내야하며 이 욕구는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알 수 있다"며 "빅데이터 자료들을 통해 살펴보면 기존에 우리가 개인의 삶에 있어서 기준으로 삼았던 4인가정은 1인가정으로 바뀌었고 사람들의 소비형태, 원하는 금융상품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금융사들이 고객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고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뭔지 알아내야한다"고 강조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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