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AFF]유일호 '선제 구조조정으로 경제 환부 도려내야'

'2016 서울아시아금융포럼'서 구조조정 시급성 강조"자본확충으로 금융 불안 대비·실업문제도 적극 대응""현물출자 펀드활용 등 의견 다를 수 있어…다양한 방안 검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 공동 주최로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우리 경제의 상처가 더 곪기 전에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TV가 주최한 '2016 서울아시아금융포럼(SAFF)'에 참석해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한편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통해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실업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특히 최근 논의되고 있는 자본확충 방안과 관련해 정부 현물출자와 자본확충펀드 활용 등 세부 대책에서 정부와 금융 당국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 부총리는 "논의 과정에서 의견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면서도 "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또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을 던다'는 영어속담을 인용하면서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저성장 흐름을 끊고 활력을 되찾기 위한 근본적 대응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출부진과 투자위축 등 민간부문의 활력이 둔화되고 취업자 증가폭 둔화와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고용여건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산업 출현도 지연되고 있다"며 "주력산업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부진이 살아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세계 경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루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6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영국 브렉시트 우려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성설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신산업 육성 등 산업개혁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끌 새 살이 돋게 해야 한다"며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완수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워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오른쪽)은 23일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 공동 주최로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 참석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가운데)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특히 그는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성과주의 문화를 확산시켜 금융산업의 고비용 저수익 구조를 깨야한다"며 "금융산업 자체가 고부가가치 창조산업이 돼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금융,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아시아경제와 아시아경제TV에서 주최하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전국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가 후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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