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의 수출이 7개월째 감소했다. 일본 재무성은 23일(현지시간)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9.9%)보다 감소폭이 큰 것으로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12개월까지 줄어든 이후 3년만에 최장기다. 올 들어 강세로 방향을 튼 엔화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3.3%나 감소해 3월(-14.9%) 감소폭과 시장 예상치(-19.2%)보다 부진했다. 일본의 4월 무역수지는 8235억엔 흑자로 전월(7550억엔)보다 흑자폭이 커졌다.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큰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최근 강달러에 따른 약세 기조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는 여전히 연초 대비 9% 오른 상황이다. 4월 수출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지진의 타격도 받았다. 국가별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11.8% 감소했고 유럽연합(EU)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각각 9.9%, 7.6% 줄었다. SMBC 닛코 증권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4~6월 수출이 약한 수준을 보일 것이며 이는 일본 경제의 하방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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