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늘기자
아이폰SE 16GB 모델
애플은 아이폰3gs 이후 16GB, 64GB, 128GB 모델을 출시했다. 그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16GB 저장 공간으로는 한계를 느끼며 32GB 모델을 요구했지만 국내 기준 이달 출시한 아이폰SE에서도 32GB모델을 배제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경쟁 업체들은 32GB 모델부터 출시한다.아이폰 이용자들은 이 같은 애플의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아이폰SE에서는 1200만화소의 카메라와 4k 동영상 촬영을 구현하기 때문에 충분한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16GB 모델에서는 4k 고화질 동영상을 40분밖에 촬영할 수 없다. 게다가 다음 모델은 대용량을 요구하는 VR 촬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애플이 사실상 64GB를 판매하려는 술수라고 지적한다. 64GB모델은 16GB모델보다 수익률이 높다.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64GB 아이폰의 생산원가는 16GB 아이폰보다 12달러 비싼 반면 반면 애플은 64GB모델을 16GB모델보다 100달러 비싸게 판매한다. 애플은 64GB 모델을 판매해 추가적으로 88달러 이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한편 애플은 그동안 클라우드 저장소인 아이클라우드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저장 공간이 필요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필 쉴러 애플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애플 관련 팟케스트에 출연해 "애플은 아이폰의 저장 공간을 늘려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사진과 문서를 저장하는 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또 그는 "소비자들은 이미 문서, 사진 등을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다"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저렴한 16GB 모델을 구매하는 대신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