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원내 대표(왼쪽)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10명의 비상대책위원들과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자가 첫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사즉생만 남았다"며 '재창당 수순의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일하려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 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이 새누리당의 구원투수이자 새롭게 출발하는 20대 국회 선발투수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비대위는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등 관리형 성격을 띠고 있다. 이날 상견례 이후 이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전날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의원은 "답정너라는 말이 있다"며 "답은 정해져 있다 대답을 해야 한다. 대답을 하지 않고 딴청부리면 안 된다"고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안은 다 나와 있고 모두 다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즉생만 남았다"고 말했다.새로 선임된 새누리당 비대위원들도 혁신을 강조했다. 정운천 당선자는 "전주에서 32년 만에 처음 당선 됐다"며 "호남에서 당선된 처절함을 비대위와 국회의원 여러분들께 전달해 치열함을 가지고 내년 대선에서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당선자도 "당이 사형선고를 받은 심정으로 개혁에 임해야 한다"며 "당을 살리는데 정치생명을 걸어야 한다. 저부터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새누리당은 전날 비대위원 10명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비대위원으로는 김세연·김영우·이진복·이혜훈·홍일표·한기호·정운천 등 7명을 선임했다. 여기에 정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 등 3명이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비대위원 중 7명이 비박(비박근혜)이고,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김 의원도 강성 비박이라 혁신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한편 새누리당 비대위는 17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활동에 들어간다. 전국위가 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하면 그가 김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형식으로 혁신위도 시동을 걸게 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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