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도 옥시 퇴출…불매운동 확산되나(종합)

GS25 '옥시 발주 중단·남은 제품 철수 결정'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옥시의 제품을 바라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옥시 제품의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편의점 업계가 옥시 퇴출 움직임에 가세한 가운데 향후 업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GS25는 9일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옥시 제품에 대해 신규 발주를 중단할 것"이라면서 "점포에 남아있는 옥시 상품에 대해서는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옥시는 2011년 수면위로 드러난 가습기 살균제에 따른 사망사건의 최대 사망자를 낸 당사자로 꼽힌다. 2001년부터 구아니딘 계열 화학물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원료로 한 '옥시 싹싹 가습기 당번'을 판매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정부 집계로 140여명, 피해자 단체 집계로는 220여명에 달한다. 정부 집계 사망자의 70% 정도가 옥시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대형마트, 홈쇼핑,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옥시 불매 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있다. 이마트ㆍ롯데마트는 옥시 전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했다. 남아있는 재고 물량은 판매를 계속할 방침이지만 판촉행사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마트의 경우, 옥시 제품의 진열 공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롯데마트는 눈에서 잘 보이는 매대에서 옥시 제품을 철수시켰다. 홈플러스도 발주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형마트들은 자체라벨(PB) 제품 등을 통해 문제가 된 성분의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바 있어, 완전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GS홈쇼핑ㆍCJ오쇼핑ㆍ롯데홈쇼핑 등은 지난 4일 오후부터 자사 온라인 몰에서 옥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위메프, 티켓몬스터 등은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에서 옥시 제품을 제외키로 했다. 옥션은 지난달 25일부터 프로모션과 광고 등을 제한해 옥시 제품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GS25를 제외한 편의점 업체들과 드러그스토어 등도 옥시제품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며, 일부 약국들은 옥시 불매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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