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골잡이들 한 골씩…수원-서울, 첫 대결서 무승부

산토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의 브라질 출신 골잡이들이 한 골씩을 기록했다. 산토스(수원), 아드리아노(서울)가 장군멍군을 외쳤다. 수원과 서울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씩을 가져갔다. 수원은 다섯 경기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6무 1패 승점 9가 됐다. 서울은 올 시즌 첫 무승부를 슈퍼매치에서 기록하며 6승 1무 1패 승점 19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수원과 서울 모두 선발 라인업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예상과는 한두명이 조금씩 달랐다. 수원은 서울 공격수 데얀을 잘 잡는 곽희주가 나오지 않았다. 이정수와 구자룡이 중앙 수비를 섰다. 서정원 감독은 "곽희주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100%였다면 선발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골키퍼를 유현 대신 유상훈으로 했다. 유현보다는 유상훈이 슈퍼매치에 대한 경험 면에서 더 나았다. 최용수 감독은 "유현, 김원식, 주세종이 슈퍼매치에 대한 경험이 없다. 유상훈이 세트피스 수비 상황이나 슈퍼매치를 잘 알고 있어서 골문을 맡겼다"고 했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경기를 이끌었다. 공격에 조금 더 자신감이 있는 서울이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원을 뒤로 물러서게 했다. 수원은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뒀다. 전반 7분에 수원이 선제골을 가져갔다. 산토스가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역습 상황에서 권창훈이 공을 몰고 올라가 왼쪽 염기훈에게 연결했다. 염기훈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고 달려 들어오던 권창훈이 일차 슈팅했지만 유상훈 골키퍼에 막혔다. 바로 옆에 있던 산토스가 흘러나온 공을 잡아서 빈 골문에 밀어 넣었다. 서울이 실점 후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전반 24분 아드리아노가 얻어낸 프리킥을 데얀이 오른발로 감아 찼지만 수비벽에 막혔따. 전반 29분에는 아드리아노가 직접 수비수 두 명을 달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해봤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수원-서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전이 되자 서울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데얀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서울은 경기가 여전히 안 풀렸다. 후반 12분에는 박용우를 빼고 이석현을 넣어서 공격쪽에서 패스가 원할하게 돌아가도록 했다. 후반 14분에 서울이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졌다. 다카하기가 오른발 원터치로 넣은 로빙패스를 아드리아노가 따라 들어가서 골키퍼가 나온 사이 높이 띄우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원도 후반 21분에 김건희를 빼고 조동건을 넣어서 최전방 공격수를 바꿨다. 1-1이 된 이상 결승골을 적극적으로 노리겠다는 의지였다. 이후 수원이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수원은 적극적으로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결국 원하던 결승골은 나오지 않아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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