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사진=대한체육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12일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발생한 정빙기 액화석유가스(LPG) 누출 사고와 관련,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포함한 전국 빙상장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합동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문체부는 일부 경기장의 관람석 유도등과 천장 마감재, 안전난간 등의 파손과, 전기배선과 온수배관의 노출을 발견했다. 이에 안전이 미흡한 시설에 대해 즉시 개·보수를 요구했다. 경기장별 안전관리 이용수칙과 이용자 정원 규정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도 정비하도록 했다. 현재 전국 빙상장에서 총 51대의 정빙기를 운행하고 있다. 열원을 기준으로 액화석유가스 38대, 전기 8대, 유류 5대를 운용하고 있다. 문체부는 빙상장을 관리하는 지자체에 정빙기 운용과 관련하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당부했다. 특히 선학 빙상장과 유사한 수평 배열 정빙기를 보유한 일부 시설은 관련 예산 확보를 통해 더욱 안전한 정빙기로 교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문체부가 확인한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의 사고 원인은 ▲정빙기 차폭보다 튀어나온 수평 배열 가스통이 설치된 정빙기의 구조와 ▲정빙기사 운전 미숙 ▲정빙기 가스통 이탈 방지벨트 체결 미확인 등 정빙기 자체의 구조적 문제와 부족한 안전의식 때문이다. 인천 빙상장은 사고가 난 정빙기를 가스통 수직 배열의 신형 정빙기로 즉시 교체했다. 정빙기 운행 시 보조요원을 두고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하고, 직원에 대한 안전관리 교육도 실시했다.문체부는 이번 점검 결과를 대한빙상연맹과 공유해 빙상장별로 각종 대회 개최 시 안전 확보 부분을 중점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대회 개최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