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매각 본격화…중국계 투자자 유력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2013년 ING생명을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10여곳의 잠재 투자자들이 ING생명 한국법인의 매각 주관사인 모간스탠리로부터 ING생명 기업 소개가 담긴 IM(기업소개가 담긴 투자 안내서)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잠재투자자들은 모간스탠리와 기밀유지 협약을 체결한 곳이 대상이다. 국내 주요 금융기업들도 IM을 받아갔으나 중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중국계 인수 잠재 후보로는 안방보험과 푸싱, 핑안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중국 투자자들은 한국에 중심자산으로 불리는 앵커에셋을 확보하기 원했다”며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보다 규모가 큰 ING생명을 앵커에셋으로 확보하기 위해 인수의지가 높다”고 밝혔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투자안내서를 검토 한 후 모간스탠리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게 된다. 빠르면 5월 말이지만 아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투자자들이 ING생명을 실사한 후 입찰하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MBK파트너스와 모간스탠리는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ING생명은 2011년부터 시작된 ING그룹 매각 과정 동안 실적과 설계사수 등이 감소하며 침체를 겪다가, 2013년 12월 MBK 파트너스가 인수 한 후 실적 반등이 일어났다. 실제로 2013년 23조8928억원, 2014년 25조 5648억원이었던 ING생명의 총 자산규모는 2015년 30조로 전년보다 4조 이상 증가하면서, 생보업계 5위를 기록 했다.2015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3048억원으로, 2014년 2234억원에 비해 36.3%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마진의 경우, 2013년 5.7%에서, 2014년 5.9%, 2015년에는 6.8%로 증가했다. 2015년 수입보험료 역시 4조 4995억원으로 2014년 대비 22% 증가했다.여기에 ING생명은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A)에서 업계 평균인 0.5%의 2배 이상인 1.1% (0.6pp 차이)를 기록, 생명보험업계 2위를 기록 했으며, 지난 3년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에서도 1%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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