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중국 대비해야 5~10년 후 삼성전자 미래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비한 위기의식과 패러다임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 "중국이 엄청난 자본을 바탕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5년 후, 10년 후에도 삼성전자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남으려면 더욱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잘 해왔고 많은 성과를 창출했지만 앞으로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을 언급하며 "인간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패러다임을 바꿔야 하는 시기로 고집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소신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앞서 지난해 말 창립 46주년을 맞아 임직원에 "지난날의 성공방정식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변신이 필요하다"며 "캐치업모드에서의 변신과 퍼스트 무버를 향한 변신은 차원이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뤄진 최근 2건의 초대형 투자는 한화로 60조원이 넘는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올 30대 그룹의 전체 투자(122조7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국영기업에서 민영화된 칭화유니그룹이 300억달러(약 35조1000억원), 반도체 업체 XMC가 240억달러(약 28조800억원)를 각각 반도체 설비투자에 투입한다. 한화 63조1000억원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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