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구조조정 논의한 '서별관회의',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청와대.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정부가 24일 청와대에서 비공개 경제현안회의인 ‘서별관회의’를 열고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두고 논의했다. 비공개 경제현안회의로 불리는 서별관회의는 주요 경제·금융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로 청와대 본관 서쪽의 회의용 건물인 ‘서(西)별관’에서 열린다고 해서 ‘서별관회의’로 알려져 있다. 시작은 박정희 정권 시절 ‘녹실회의’로 거슬러 간다. 경제부총리가 관계 부처 장관을 비공개로 불러 경제 현안을 조정한 회의였던 '녹실회의'는 당시 회의 장소였던 서울 세종로 경제기획원 3층 부총리 집무실 옆 소회의실의 카펫과 응접실 가구가 모두 녹색이어서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1990년대 중반 녹실회의는 사라졌으나, 박근혜 정부 집권 1년차인 2013년 7월17일 ‘청와대 서별관회의’로 다시 부활해 진행됐다.현재 서별관회의의 고정 멤버로는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가 있다. 이번 회의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통화 당국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만큼 통화당국도 당연히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서별관회의에서 논의한 것을 종합해 26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산업·기업 구조조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기업 구조조정 관련 현안 결과를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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