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매출 6억弗 웃돌아…전년比 21.6% 증가日 악재로 방한 관광객 더 늘듯정부 시내면세점 특허 2~4개 추가에 힘실려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고르고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면세점 매출이 지난달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달 말 정부가 발표할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총 8억2268만달러(약 946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7억1682만달러) 대비 14.7% 증가했다. 성장세는 외국인 관광객 관련 매출이 견인했다.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외국인은 총 160만4600명(면세점 간 중복 허용)으로 6억996만달러를 썼다. 각각 전년 대비 7.2%, 21.6% 급증한 수치다. 내국인은 204만8300만명이 2억1272만달러 어치를 구매했다. 인원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8% 늘었지만 매출은 소폭(1.2%)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의 증가폭은 전월과 비교해도 껑충 뛰었다. 2월에는 2015년 2월과 비교해 4.2% 증가한 148만8000명의 외국인이 7.6% 늘어난 4억9028만달러를 썼다. 전체 방한 관광객 수 역시 같은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방한 외국인 수는 138만9399명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항공사와 여행사의 공동 프로모션 등이 늘면서 중국인관광객(요우커)이 16.8% 늘었고, 홍콩에서 방한한 관광객도 21.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달을 기점으로 관광ㆍ면세점 시장의 매출 회복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류 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뜨거운데다가 요우커를 사이에 둔 최대 경쟁국 일본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 자연재해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홍콩의 대형 여행사들은 지진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모객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문화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고, 경쟁국인 일본에 지진 악재가 발생하면서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시장이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악재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성장궤도에 오르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의 추가 발급을 점치고 있다. 정부가 이달 말 2~4개 수준의 신규 특허 발급을 확정지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방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추가 특허 발급 요건에는 못 미치지만 현재 시장의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정부에서도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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