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13일부터 16일까지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추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됐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호는 아직 차가운 바다 속에 있고 사람들 기억속에서 점차 잊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 재난대비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시민단체인 ‘노원416약속지킴이’가 주관, 노원구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추모 행사를 위해 구는 13일부터 16일까지를 세월호 2주기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노원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할 계획이다.분향소는 16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으로 첫날인 13일 오후 8시엔 합동분향도 가졌다.
2014년 노원구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구는 분향소 주변에 ‘세월호 사진전’과 ‘화가 작품 전시’를 열어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며, 추모 행사에 참여한 주민들이 노란리본과 포스트 잇에 ‘추모의 글’을 남김으로써 2년전 참사의 아픔을 같이 할 계획이다.15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합창단 공연과 추모발언, 세월호 추모영상 상영, 합동분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추모문화제’도 연다. 또 구는 14일부터 17일까지 동일로 주요 사거리 등 공공현수막 게시대 8개소에 ‘추모현수막을 게시’해 주민들이 차분하고 경건하게 추모기간을 보내게 할 예정이다.이외도 주민들에게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16일 발송,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성환 구청장은 “큰 행사보다는 유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주간을 정하고 보낼 예정”이라면서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 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4년 노원구 세월호 합동분양소 앞 노란리본
구는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구민들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구청사 별관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1만5000여명의 추모객들이 분향소를 찾았으며, 지난해도 세월호 참사 추모 기간을 정하고 전직원과 산하기관 직원들이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추모행사를 열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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