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광주=유제훈 기자]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시작되면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야권교체를 들고나온 국민의당이 '녹색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선거 막판 호남행(行)을 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진심이 통해 더민주가 일정 수준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광주는 역대 선거에서 야권의 텃밭으로 불려왔지만, 20대 총선에서 만큼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으로 분열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까닭이다.특히 호남홀대론·친노패권주의 등을 들고나온 국민의당은 선거 후반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였다. 6일까지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은 이용섭 더민주 후보와 권은희 후보가 맞붙은 광산을을 제외한 7개 선거구에서 더민주 후보를 줄곧 앞섰다.우선 광주에서 주목할 만한 선거구는 광주 서구을과 광산구을이다. 서구을에는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맞붙는다. 양 후보와 천 대표가 각각 '인적쇄신', '호남정치복원'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만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이용섭 더민주 후보와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가 맞붙는 광산을도 관심사다. 광산을은 더민주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유일한 선거구였지만, 권 후보 역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빠른 추격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문 전 대표의 막판 호남행은 주목할 만한 변수다. 문 대표가 막판 광주를 찾아 자신의 정계은퇴·대선불출마를 언급한 만큼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이 다소 늦은 감이 있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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