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초박빙 선거구 6곳 사전투표 열기 '온도차'

직장인 등 투표 행렬 이어져...아이돌부터 여행객들까지 호응 높아...일부 주택가는 한산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김민영 권재희 문제원 기하영 이민우 수습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직장인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전국 어디에서나 신분만 확인하면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호응이 높았다. 이날 오전10시30분 현재 사전투표율은 1.18%를 기록하고 있다.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마포을 사전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새벽부터 이어졌다. 투표자 중 절반이 외지인으로 출근한 직장인들이 많았다. 실제 투표소에서 만난 장철우(57)씨는 "가게가 이 근처여서 문 열기 전에 투표하러 들렀다"며 "총선 당일에는 가게 일로 바쁠 것 같아서 미리 온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권영세 새누리당 후보가 초박빙 판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을 선거구도 직장인들의 투표 행렬로 붐볐다. 여의도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의 경우 10여명의 유권자들이 줄을 서 기다리다 오전 6시 투표 개시 직후 투표를 마쳤다. 이곳에선 아이돌 그룹 '크나큰'의 멤버들이 방송 리허설 전 투표를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투표소를 관리하는 고승민 여의도동 주민센터 팀장은 "오늘은 직장인들이 내일은 동네 주민들이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디서나 언제나 투표를 할 수 있어 유권자들의 반응이 좋다. 투표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서울역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전국의 각지에 사는 주민들이 서울로 볼일을 보러 올라 오다가, 반대로 서울 주민들이 여행을 떠나기 직전 투표를 할 수 있는 곳이어서 인기를 끌었다. 열차를 기다리다 투표를 한 용산구 주민 이인호(60)씨는 "전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 열차를 기다리다 여유가 있을 때 투표하니까 너무 좋다"고 말했다. 서울로 볼 일을 보러 왔다는 영종도 주민 손정애(72)씨도 "지나가는 길에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 왔다"며 "어디서든 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전 8시52분쯤 이 곳에 찾아와 사전투표를 해 관심을 모았다. 박 시장은 투표 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이제는 누구든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으니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종로구의 한 투표관리인은 "지난 번 지방선거때는 사전투표에 5000명 정도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근처에 사무실이 많이 늘어나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어 전국적 관심을 모은 노원병의 사전 투표소는 주택가라는 특성상 한가한 모습을 보였고 오세훈 새누리 후보와 정세균 더민주 후보가 맞붙은 정치 1번지 종로구도 후보간 피말리는 접전 상황에 비해 사전 투표소의 열기는 낮은 편이었다.김민영 수습기자 mykim@asiae.co.kr권재희 수습기자 jayful@asiae.co.kr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이민우 수습기자 letzwin@asiae.co.kr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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