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4위 '제주가 좋다~'

롯데마트 첫날 14개 홀에서 2언더파, 안송이 3언더파 공동선두

김보경이 롯데마트 첫날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캐디로 나선 아버지와 주먹을 부딪히고 있다. 사진=KL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특정 장소, 특정 그룹이 주최한 대회에서 펄펄 나는 선수가 있다.김보경(30ㆍ요진건설)이 주인공이다. 제주, 특히 롯데가 후원하는 무대에 유독 강하다. 7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618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윤선정(22ㆍ삼천리)과 함께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안송이(26ㆍKB금융그룹)와 정예나(28ㆍSG골프), 지영진(22ㆍAB&I) 등이 공동선두(3언더파)다. 안개로 경기가 중단되고 강풍까지 부는 악조건 속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4~5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7, 9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곧바로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13번홀(파4) 보기가 그래서 더욱 아쉬웠다. 14번홀(파3)을 파로 막아낸 뒤 일몰에 걸려 둘째날을 기약했다.통산 4승 가운데 2승을 제주에서 수확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3년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김보경 역시 "이상하게 제주도만 오면 샷이 잘 풀린다"며 "남은 라운드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베트남에서 '깜짝 우승'을 일궈낸 조정민(22)이 공동 6위(1언더파)에서 2연승이 기회를 엿보고 있고, 이정민(24ㆍ비씨카드)은 14개 홀에서 1오버파를 쳐 공동 21위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조윤지(25ㆍNH투자증권)는 반면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50위로 밀렸다. 거센 바람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선수는 120명 중 9명에 불과했고, 1라운드를 마친 선수는 62명뿐이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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