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손학규에 지원요청…與향해 '배신의 경제'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7일 손학규 전 대표에게 20대 총선 지원 활동을 공식 요청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청에서 열린 더민주 남양주 지역 후보자들(조응천ㆍ김한정ㆍ최민희)의 공동 공약발표 기자회견장을 찾아 "(손 전 대표에게)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더민주를 도와주십사 공식적으로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정계를 은퇴하셔서) 이런 부탁 드리기가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전국 각자에 출마한 후보들이 손 전 대표를 원하고 있고 손 전 대표도 선공후사의 마음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또 "야당이 분열된 상황에서 새누리당의 의석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우리 야당의 발전을 염려하시는 손 전 대표께서 쾌히 승락하시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오늘(7일) 새벽에 두 분이 통화를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김 대표가 손 전 대표에게 지원을 해달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오늘 중에 손 전 대표의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가 새누리당 정권 8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면서 "경제를 해결하는 건 투표에 달려 있다"고 호소했다.김 대표는 특히 지난 8년 간의 새누리당 경제 운용을 '배신의 경제'로 규정하고 "새누리당이 지난 8년 동안 경제를 살리겠다고 큰소리를 쳐서 국민이 두 번이나 정권을 맡기고 두 번이나 국회 과반 의석을 줬다"면서 "그런데 돌아온 건 뭔가. 세계가 부러워했던 대한민국은 나라도 돈이 없고, 국민도 돈이 없고 몇몇 대기업만 돈이 있는 국가가 됐다"고 비판했다.그는 "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새누리의 과반이 깨지면 IMF 때보다 더 어려워진다'고 했는데 IMF 경제환란의 주역인 새누리당에서 (어떻게) 표를 달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지 기가 찬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자당이 재벌 위주의 경제정책을 하다가 가져온 게 IMF"라면서 "이번에 새누리당의 과반을 못 막으면 IMF 때보다 더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또 "(경제위기는) 새누리정권의 재벌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 때문"이라면서 "재벌 대기업 위주의 정책은 경제를 살리는 약이 아니라 독"이라고 주장했다.김 대표는 이어 "우리 경제에 약이 아니라 독을 주입하는 새누리당 '배신의 경제'를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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