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쯔엉, R리그 데뷔전에서 1도움 기록 '선전'

인천 미드필더 쯔엉 [사진=인천 구단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최근 베트남 국가대표에 데뷔하며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던 인천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루엉 쑤언 쯔엉(21)이 무난히 R리그(2군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자신의 경쟁력을 대중들에게 몸소 증명했다.쯔엉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R리그 2016’ 2라운드 고양자이크로F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해 1도움을 기록하는 무난한 활약으로 팀의 2-0 완승에 공헌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쯔엉은 반발의 준비를 다했다. 베트남 대표팀 차출로 인해 뛰지 못한 R리그 1라운드(3월 29일) 부천FC전(0-1 패) 비디오 파일을 구단에 요청하는 등 능동적인 자세로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이에 대해 쯔엉은 “K리그 클래식이라는 무대에 나서기 위해서는 R리그에서 내 경쟁력을 스스로 검증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디오 파일을 요청했다”고 했다.능동적 학습의 효과였을까? 국내에서 치른 첫 공식 데뷔전에서 쯔엉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무대가 K리그 클래식이 아닌 R리그였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쯔엉은 묵묵히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번뜩이는 센스와 자신의 장기인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싱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전반 26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김경민의 선제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이후에도 활약을 이어간 쯔엉은 후반 31분경 명성준(U18 대건고)과 교체 아웃되며 본연의 임무를 마쳤다.경기를 마친 뒤 쯔엉은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팀 승리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는 “다음에 나에게 다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에서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호흡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특히 수비적인 면을 조금 더 강화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차차 보완하겠다”고 자신의 활약을 평가했다.끝으로 그는 “이제 시작이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나서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별로 내실을 다지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내가 가진 능력을 극대화하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전반 26분 터진 김경민의 선제골과 전반 38분 터진 홍정률의 추가골에 힘입어 인천이 고양에 2-0으로 승리하며 R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오는 6일 토요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4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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