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누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중앙은행(ECB) 산하 은행감독위원회 수장이 은행들에게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불평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다니엘 누이 ECB 은감위 위원장(사진)은 이날 "마이너스 금리가 은행들에게 도전과제이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법들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효율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사업모델을 재조정하고 디지털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같은 발언은 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과 잇단 추가 금리인하로 이자마진 축소, 주가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서 나왔다. 같은 날 사빈 라우톈슐래거 ECB 집행위원 역시 "기준금리는 언제든지 더 내려갈 수 있다"면서 은행들이 거시환경과 금리정책 변화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능력을 갖출 것을 주문했다. 라우텐슐래거 위원은 "물론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개선되면 ECB는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으며 나는 이같은 출구전략을 주장하는 첫번째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부양 의지를 꾸준히 피력하고 있는 ECB가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맞춰 은행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 확대의 효과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옌스 바이트만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한 금융포럼 연설에서 "ECB의 이번달 결정은 너무 많이 나간 감이 있고 내용도 그다지 설득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중기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매우 모호한 목표"라면서 "ECB는 목표 달성에 유연함을 갖고 은행권 수익성 악화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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