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24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이재만 전 동구청장의 공천을 확정했다. 유 의원이 전날 자정을 30여분 앞두고 탈당한지 10시간여 만이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구 동을 후보자로 이재만 후보를 결정했다"면서 "11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한말씀 드리고자 한다"면서 유 의원을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15분간 진행된 공천 소회의 3분의2인 10분간이나 유 의원을 비난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어제는 한 의원이 당을 떠나면서 정의와 원칙을 주장하며 권력이 자신을 버렸다며 정치적 희생양을 자처했다"면서 "정치인들이 자기 정치의 합리화를 위해 이런 가치를 함부로 인용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이념과 가치를 중심으로 뭉쳐야 할 책임정당에서 국회의원 1번 더하기가 인생의 목표인양 생각하거나 서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강자를 비판하고 자기를 부각시키는 방법, 본인은 정치적 희생양 행세하는 것도 시급히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맡긴 책임의 무거움 회피하며 야당과의 손쉬운 타협의 길만을 선택한 지도자들도 있다"면서 "본인이 행동을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라는 그럴싸한 말로 미화하고 오히려 자신만이 잣대를 국민들한테 설득하려고 했다"고 지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그 분은 버려진게 아니다"면서 "그 분 스스로가 국민이 부여한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버렸다"고 날을 세웠다.그는 또 전 날 유 의원이 "당의 정체성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몇 가지 단적인 예로 우선 4년내내 국정 발목만 잡고 국가 위기해결을 방해하던 야당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고 집권여당의 의원들은 침묵시키는 그런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당 정체성 위반 아니라고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이어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의 만류에도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이 비토권을 발동하도록 만든 것이 당 정체성 위반"이라면서 "청와대 얼라 이런식 발언도 그 뒤 이어짖는 여러 행동도 이해 받을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당에 입당한 이래 꽃신 신고 꽃길만을 걸어왔다.우리당의 텃밭에서 3선의 기회를 주고 항상 당의 요직을 맡겼지만, 우리당을 모욕하고 침을뱉으며 자기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유 의원을 작심비판한 이번 공천소회는 이 위원장이 직접 작성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3031338474357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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