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곳곳에 96개 마을학교 들어선다

도봉혁신교육지구 사업 공모 결과 96개 사업 선정, 총 4억원 예산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도봉구(구청장 이동진)가 2016년도 도봉혁신교육지구사업 공모 결과 96개 사업을 선정했다. 구는 지난 2월 개최한 공모 설명회를 시작으로 3주간의 사업계획서 컨설팅과 4일간의 전문 심사위원의 심의를 거쳐 96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 교육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공모사업은 마을·학교 연계 지원사업, 지역 특화사업 등 2개 분야.예산 규모는 총 4억원이다.마을·학교 연계 지원 사업분야에는 ▲거점 마을학교(8개) ▲ 주민 설계형 마을학교(71개) ▲ 권역별 마을교육 공동체 구축 사업(4개) 등 83개 사업이 선정됐다.또 지역 특화사업에는 ▲ 지역연계 체험 프로그램(6개) ▲ 교육 복지 공동체 구축(7개) 등 13개 사업이 선정됐다.사업별 성격에 따라 기관 및 단체에서 운영하는 거점 마을학교와 지역 특화사업에는 최대 1000만원, 주민모임에서 운영하는 주민 설계형 마을학교에는 최대 300만원이 지원된다. 권역별 마을교육공동체 구축 사업은 4개 권역(쌍문동, 방학동, 창동, 도봉동)별로 1개소씩 선정돼 사업별로 최대 1500만원이 지원된다. 이번 공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민 설계형 마을학교 사업이다. 3인 이상 주민들이 주체가 돼 기획부터 운영까지 진행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25개소가 운영돼 지역사회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구는 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기준을 주민모임 5인 이상에서 3인 이상으로 완화하고 예산 규모를 지난해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대폭 증액, 그 결과 지난해보다 3배 많은 71개의 주민 설계형 마을학교가 선정됐다.주민 설계형 마을학교를 비롯 이번에 선정된 공모 사업들은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매핑, 생태놀이, 창작공예, 인형극, 유리드믹스, 팟캐스트 교육 등 학생들이 정규교육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체험과 참여 위주의 생생한 교육이 이뤄지고 과정이 끝나면 참여 학생들의 발표회, 공연, 전시회 등이 펼쳐진다.아울러 도봉구는 마을학교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사고 등에 대비한 참가자 안전보험에 가입하고 학생들의 체험학습 시 버스를 지원하는 창의 체험버스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도봉구는 지난 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 올해까지 연간 20억원씩(서울시 7억5000만원, 교육청 7억5000만원, 자치구 5억원) 총 40억원의 교육 예산을 투입,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조성’을 목표로 마을교육공동체 조성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213명의 도봉 마을교사를 선발, 33개소의 도봉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역량있는 교육자원들을 발굴, 지역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에는 자치구 최초로 제 1회 도봉혁신교육박람회를 개최하며 학교와 마을 간 결합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도봉혁신교육지구 사업은 마을과 학교의 연계를 보다 강화하고 혁신교육의 변화와 정착을 통해 학교 안팎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배움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도봉구와 북부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공모 결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마을학교가 문을 열게 됐다. 이는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학교와 마을에서 보완적 배움을 위해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은 결과”라며 “학교는 정규 수업에 전념하고 지역사회가 방과후를 책임지는 마을학교 모델 구축을 위해 도봉구, 교육지원청, 지역사회 등 민관학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그 변화의 계기가 되어 자생력 있는 마을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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