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과 고무돼 자전거 3600대 대여서 300곳 확충 등 서비스 확대 나서...자전거 도로·안전시설도 대폭 추가
자양사거리 따릉이 운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따릉이' 서비스가 시작 5개월만에 15만회 가량 이용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가 오는 7월까지 자전거 3600대와 대여소 300곳을 확충하는 등 명실상부한 '시민의 발'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나섰다.16일 시에 따르면, 2015년 10월 자전거 2,000대, 대여소 150개소로 운영을 시작했던 서울자전거 '따릉이' 서비스를 올해 7월까지 자전거 5600대, 대여소 450개소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4대문 안과 동대문, 용산 등 인접 지역에서는 500m 간격으로 따릉이 자전거 대여소를 촘촘히 배치해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게 한다. 이처럼 시가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은 그만큼 따릉이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 15일부터 본격 운영된 후 지난 2월 말까지 3만8000여명이 회원에 가입해 14만9000여건의 대여 횟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1100여건이 넘는다. 지역별로는 관광객과 직장인이 많은 4대문안(30%)이 가장 높고 성수지역(7%)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7%로 여성의 2배 가까이 됐다. 특히 정기권 이용자가 70%로 다수를 차지했고, 평균 이용시간이 26분, 이동거리는 3km로 나타나 시민들의 평소 자전거 이용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따릉이가 이에 부응했다는 점이 입증됐다. 정기적인 단거리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연령대로 보면 20대 이용율이 44%로 가장 많았다. 30대는 25%, 40대는 15%였다. 가장 많이 이용한 회원은 택배 업무를 하는 70대 시민으로 총 611건 이용했다. 한편 시는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올해 4대문안, 신촌 등 기존 5개권역에 자전거도로 10.9km를 추가 설치하고 용산, 동대문 등 신규 확대지역에도 자전거 도로 36.8km를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5개 권역에는 신규 확대지역인 양천구, 영등포와 연계될 수 있도록 양화로, 마포로 등에 10.9km의 자전거도로를 추가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이 지역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 길이는 기존 116.6km와 지난해 설치된 41.4km를 포함해 총 168.9km에 이른다. 신규 확대지역에는 용산구 6.1km, 동대문구 10.6km, 양천구 4.2km, 영등포구 15.9km의 자전거도로가 신규 개설돼 기존 76.1km를 포함하여 총 112.9km가 운영된다. 시는 또 노면ㆍ안내 표시 등 1092개소의 안전 시설을 확충하고, 교차로구간 횡단도로 설치, 이면도로 안전시설 정비, 자전거도로내 불법주정차 단속강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자전거 이용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자전거순찰대(18명)와 차량장착용 CCTV를 활용 집중 단속한다. 신용목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생활공간내 촘촘한 대여소 설치와 이용편의 서비스 강화로 따릉이가 서울시민의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따릉이 확대와 함께 자전거도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정착과 제도개선을 추진하여 서울시가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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