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당 노선 변화? 국민에게 다가서는 방법이 달라진 것'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 문제, 시민들의 삶이 점점 불안해지고 어려워지는 문제, 남북이 전쟁에 가까운 상태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행복해질 수 없어요. 그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에 있어서 국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접근법을) 바꿀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도 군포을 재선에 나선 이학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김종인 체제 출범 이후 햇볕정책 수정론ㆍ노조비판 등 당 노선의 중도화 흐름에 대해 정치 본래의 목적만 지킨다면 그 방법에 있어서는 유연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시민단체 출신으로 당내 대표적 강경파로 불리는 인사다.그는 당내에서 강경파에 속하지만 19대 국회 기간 동안 누구보다 많이 현장을 누빈 국회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 정무위원회와 당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길 위원회) 활동을 통해 중소 자영업자들이 대기업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와 이미 입은 피해를 어떻게 하면 구제할 수 있는지 해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그는 "사건 현장이나 민원 현장에 가서 직접 조사하고 갈등을 중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들을 해왔다"며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 습지 문제 해결이나, CNM 해고 근로자 고공농성 당시 현장을 방문에 중재하려 했던 것들이 (의정활동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기도 했다.이 의원은 최근에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 전국적 스타가 됐다. 그는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작된 야당의 무제한 토론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의 시를 낭송해 '시읽남(시를 읽어주는 남자)' 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무제한 토론 뒤에 만원, 이만원 등의 후원금은 물론 어떤 분들은 택배로 직접 짠 칡즙을 보내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의원은 "정치가 딱딱한 것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할 때에는 이렇게 감동이 올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술회했다. 총선이 불과 30일밖에 남지 않아 총력 체제로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이 의원의 마음 한켠은 편하지 않다. 야당이 분열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당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모든 후보가 선거 끝까지 가려고 하기 때문에 후보들끼리 단일화를 하라고 하면 쉽지가 않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연대 문제를 매듭지어서 1: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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