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펀드가 소유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서 '세기의 대결' 열려…마케팅 효과 ↑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최서연 기자] 인류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알파고의 대국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세기의 대국이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가 소유한 호텔에서 열리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시작해 15일까지 총 다섯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포시즌스 호텔은 미래에셋운용이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과 함께 총 53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부동산펀드가 소유한 호텔이다. 세계 최고 럭셔리 호텔 브랜드로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은 연면적 6만6000m2로 43개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317개의 객실을 갖췄고 7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널리 홍보가 되지 않았고 해외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도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해외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매년 결혼기념일에 방문하는 등 VVIP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 브랜드다. 하지만 포시즌스 호텔이 서울 다른 유수의 호텔을 제치고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벌이는 세기의 대국을 위한 장소로 낙점되면서 박현주 회장도 호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포시즌스 호텔 수익성이 높아지면 미래에셋운용 펀드 수익률도 높아지는 구조인만큼 미래에셋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고의 수혜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이 밖에도 포시즌스 호텔은 최근 큰 행사를 잇따라 열면서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올리브TV의 인기 프로그램인 '마스터셰프 코리아4'의 제작발표회가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 또한 영화 '독수리 에디' 홍보를 위해 지난 7일 내한한 헐리우드 스타 휴 잭맨과 덱스터 플레처 감독도 이곳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세기의 대국이 포시즌스 호텔에서 치러지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포시즌스 호텔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돼 앞으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증권부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