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전기 및 가스분야에 대한 재난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혼자 사니까 가스렌지에 음식을 올려놓고 깜박하다 냄비를 태울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불이 날까봐 불안했어요. 가스안전차단기에 시간을 맞춰놓으면 자동으로 차단해주니까 사고 날 걱정이 없어서 덕분에 안심돼요”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재난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재난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 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해 누전 및 감전, 화재위험 등 각종 재난사고에 노출돼 있음에도 경제적인 여건상 주거이전이 어려운 지역 내 소외계층에게 무료 안전점검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사업을 마련했다. 신청대상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 홀몸어르신, 장애인, 차상위 계층 중 노후화된 전기 및 가스시설로 인한 화재위험성이 높은 가구다. 먼저 구는 전체 15개 동 주민센터에서 접수받은 대상가구를 취합 후 선정심의회를 통해 생활정도, 주거환경 노후도 및 사고 위험성, 신체적 불편함 정도 등을 판단해 총 1000가구를 선정한다.
가스 안전점검
대상가구에는 올 하반기까지 5700여만원을 투입해 전기 및 가스분야에 대한 무료 안전 서비스를 지원한다. 점검 및 정비는 구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울동부지사, 예스코 자양고객센터 소속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구 안전복지컨설팅단에서 진행한다. 컨설팅단은 다음달부터 대상가구를 순차 방문해 생활시설을 점검, 노후불량시설에 대해 ▲전기분야는 누전차단기·등기구·콘센트 등을 교체 ▲가스분야는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가스 밸브 및 호스 교체 등을 즉시 정비한다. 아울러 점검이 완료되면 대상자에게 전기·가스 안전한 사용법 및 관리방법, 가스누출방지를 위한 자체 안전점검 방법, 재난 대처 요령, 긴급 전화번호 등 안전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25일까지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구는 지난해에도 재난취약가구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1187가구에 대해 전기안전점검을 하고 가정용 소화기를 지급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안전점검을 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친환경 안전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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