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총재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더 이상 일본은 디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다."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지난 7일 도쿄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요미우리 국제경제 간담회에서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같이 호언장담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어 "반드시 2%의 물가상승률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이며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마이너스 금리 도입 효과에 대한 강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 일본 내부 분위기와는 정 반대의 목소리다. 그가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오는 14~15일 양일간 개최되는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이 회의는 마이너스 금리가 실질적으로 도입된 지 거의 한 달 만에 열리는 것으로, 정책의 효과를 처음으로 공식 점검하게 된다. BOJ 내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나 모기지 금리 등은 급락하고 있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부양책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는 않을 듯하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번 강연에서 구로다 총재가 지난 1월처럼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금융 정책의 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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