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청부 살인한 윤길자가 모범수라니'…피해자 오빠가 1인 시위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 피해자 오빠 1인 시위 사진=SBS 캡처

[아시아경제 이종윤 인턴기자]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의 피해자 하지혜 씨(당시 22세)를 청부 살해하고 복역 중인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길자 씨가 모범수가 복역하는 교도소에 수감돼 하 씨의 친오빠인 하진영 씨가 1인 시위를 펼쳤다.하 씨는 3일 오전 화성 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여동생을 청부 살해한 윤 씨가 어떻게 모범수들이 사회복귀를 돕는 직업훈련 교도소에 있냐"며 항의 시위를 펼쳤다.하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죄를 지은 자들은 그 죄에 대한 대가를 똑바로 받아야 하는데 너무 법의 잣대가 평등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며 "여동생을 그리워하다가 어머니마저 쓸쓸히 세상을 떠났는데, 윤길자 씨는 병원에서 6년이나 호화생활을 한 데 이어, 시설이 좋은 교도소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하지만 법무부는 윤 씨가 화성 직업훈련교도소에 수감된 이유가 개인정보라는 구실로 밝히지 않고 있다. 윤 씨가 수감 중인 화성 직업훈련 교도소는 난방시설이 완비돼 일반 교도소보다 환경이 좋다. 이곳은 수형자들이 사회 복귀에 대비해 제과제빵ㆍ용접 등 직업 훈련을 받는 곳이지만, 윤 씨는 직업 훈련조차 받지 않고 있다. 살인을 저지른 복역자들은 이곳에 오기 힘든 만큼 일각에서는 윤 씨가 특사 대상자로 이미 내정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한편 법무부 교정본부는 화성 직업훈련 교도소는 직업훈련을 받는 이들 외에 일반 수형자들도 함께 수용되어 있으며 윤씨는 일반 수형자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직업훈련교도소는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전문적인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특화한 수용시설일 뿐 '직업훈련 대상 수형자' 뿐만 아니라 '일반 수형자, 미결수용자, 등도 함께 수용되어 있는 교도소"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해당 교도소는 일반경비처우급 수용시설로서, 소위 말하는 '모범수'들만 수용되어 있는 교도소가 전혀 아니다"라며 "윤씨는 '직업훈련 대상 수형자'가 아닌 '일반 수형자'로서, 관련 규정에 따른 처우등급과 수용 여건 등을 고려해 해당 교도소에 수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이종윤 인턴기자 yaguba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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