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 29일부터 차량 전체 활용한 광고테마열차 운행...1년간 세계여행 테마로 지하철 내부 장식...'유명 해외 여행지 걷는 느낌'
세계여행열차-마카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도심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전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도무지 엉뚱한 상상이지만, 서울에선 가능하다. 비록 사진이지만 세계 곳곳의 인기 여행지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전동차 내부를 입체적인 사진으로 장식해 놔 마치 해당 여행지를 걷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29일부터 세계 곳곳의 인기 여행지 이미지를 담은 ‘세계여행열차’ 운행을 시작한다.‘세계여행열차’는 공사에서 처음으로 운영하는 광고 테마열차다. 전동차 1편성(8칸)을 활용, 광고물 심의 기준에 맞춰 상업 광고를 하는 것으로 광고 이미지를 전동차 내부 전체에 래핑하는 방식이다.광고주는 국내 최대 여행기업인 ㈜하나투어다. 7호선 전동차 1편성을 라오스, 시드니, 체코 등 인기관광도시의 이미지로 꾸몄다. 디자인은 3개월 마다 바뀔 예정이다.
세계여행열차
1~6칸에는 칸별로 한 곳씩 총 6개 도시를 소개했고, 7번째 칸은 웨딩·허니문, 8번째 칸은 골프·트래킹이 주제다. 첫 번째 칸과 두 번째 칸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가 급상승한 라오스와 대만, 세 번째 칸은 오페라하우스로 유명한 시드니, 네 번째 칸은 중세의 낭만이 살아있는 체코, 다섯 번째 칸은 주말여행도 가능한 가까운 나라 일본, 여섯 번째 칸은 동양의 유럽이라 불리는 마카오가 주제다. 나머지 두개 칸은 해외여행을 떠나는 예비부부와 해외에서 즐기는 골프·트래킹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겨냥했다.㈜하나투어 담당자는 “많은 분들이 여행하고 싶어 하고, 다녀온 분들의 만족도도 높은 곳을 선정했다”며 “특히 바닥과 양 벽면을 연결된 이미지로 래핑해 전동차를 걸어가면 마치 외국의 광장이나 오솔길을 걷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세계여행열차-해변
이 세계여행열차는 이날 오전11시 7호선 청담역에서 운행을 시작하며 앞으로 1년간 도봉산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하루 평균 5~6회 운행한다. 시승열차는 시승식을 마치고 오전 11시 50분경 도봉산방향 승강장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열차는 3월 한 달 동안은 정해진 시간에, 4월부터는 유동적으로 운행한다.김태호 공사 사장은 "지난해 해외여행 지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만큼 최근 여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며 "여행을 꿈꾸는 시민들에게는 설렘을 주는 동시에 야심차게 준비한 첫 광고 테마열차인 만큼 공사의 경영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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