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은 26일 삼성물산에 대해 "바이오부문 가치 부각에 오버행(대량대기매물) 해소가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오버행 문제가 시장물량 출회가 최소화되면서, 삼성그룹에서 삼성물산의 실질적 지주회사의 위상을 강화했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해소되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날 삼성그룹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순환출자비준 500만주 중 이재용 부회장이 0.7%로 2000억원, 삼성생명공익재단이 1%로 3000억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2600억원을 매입했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매각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제처분명령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전 연구원은 "향후 삼성그룹의 산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 속에서 삼성물산은 그 성장의 중심에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판단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과 사업 구조조정의 성과가 삼성물산 주가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삼성물산 지분들은 상당기간 시장에 출회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에만 처분해야 하는데, 금융부문 보유가 금지되어 있다"며 "현행법상 제조부문의 지주회사 전환은 어렵고, 금융부문만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에는 처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합병 후 부진했던 2015년 하반기 사업부문의 실적이 2016년 정상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세계 1위 바이오로직스의 설비와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신약의 순조로운 인허가 절차에 따른 가치 증대가 기대된다"며 "양사의 국내 및 해외 기업공개 가능성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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