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이 20대 총선 공천을 위한 후보자 면접이 한창인 가운데, 길정우 의원과 신의진 의원이 이번 공천에서 처음으로 현역 의원 둘이 함께 면접을 받았다. 두 의원은 현역의원의 성과나 평가 등을 묻는 질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질문은 없었다. 서류로 이미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이 공천신청을 낸 서울 양천갑은 길 의원이 현역으로 있지만, 19대 국회 비례대표인 신 의원이 이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두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의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공천 신청자 이틀째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아주 실무직적인 질문만 오고 갔다"며 면접 상황을 설명했다.
길정우 새누리당 의원
먼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나선 길 의원은 이전 총선과는 다르게 현역의원이 함께 면접에 들어간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공천을 하겠다는 것은 공천권을 돌려드리고 시민들에게 똑같은 권리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당의 방침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현역을 포함해서 (면접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공천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물었냐는 질문에는 "질문은 없었다. 이미 공천 신청서를 내며 표시를 했다"며 "일부 후보는 이견을 제시한 경우가 있어 당의 방침에 대해 벌써 한가닥으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역의원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이미 현미경으로 다 들여다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요한 것) 이외의 질문을 한 것으로 봐서는 아마 어느정도 다 심사를 끝내논 상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
신 의원도 "긴장을 많이 하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다"며 "편안하게 출마의 변을 이야기하고 뒤에 질문을 하나 더 받았는데 간략히 대답하는 과정에서 다행이 처음의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바로 그 점이 상향식 공천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맞는 사람을 우리 새누리당이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그 가능성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면접 분위기에 대해는 "생각보다 긴장도가 높지 않았다"며 "편안한 가운데 중립적인 질문을 주고 받아 분위기상 크게 어려움은 었었다"고 전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