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개 공약 중 '정상 추진' 85건… 3연륙교 건설,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등 부진한 사업도 포함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민선6기 공약과 관련, 추진이 미흡한 사업을 '정상' 추진된 것처럼 평가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교육관련 공약은 다른 분야에 비해 이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시는 유 시장의 131개 공약에 대해 지난해 말 현재 이행사항을 평가한 결과 이행률이 91.8%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완료는 14건(10.7%), 정상추진 85건(64.9%), 일부추진(부진) 25건(19.1%), 보류·재검토 5건, 계획변경 2건으로 평가됐다.이행이 완료된 공약은 시장 직속 투자·기업유치단 운영, 인천관광공사 부활, 인천생활안전지도 구축, 고용·복지종합센터 구축, 국비확보전담팀 운영으로 중앙정부 예산 대폭 확보 등이다.인천발 KTX 노선 신설, 서해5도 통신망 안정적 서비스 제공, 맞춤형 주거지원 서비스, 인천보훈병원 건립, 재개발·재건축지역 재검토 및 지역별 특성화 전력수립 등은 정상 추진사업으로 분류됐다.그러나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설, 영종∼신도∼강화 평화도로 건설, 월미도∼연안부두 연결, 인천여객 운임 인하, 인천해역방어사령부 이전, 아시안게임 신설경기장 사후활용 등 별다른 진척이 없는 사업에도 정상 추진사업으로 분류, 평가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시는 공약 이행률 평가가 제대로 됐는지 시민점검단이 감수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남발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시에서 1차적으로 걸른 평가자료를 받은 점검단이 얼마나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편 재정여건 등으로 사업 추진이 보류된 공약 가운데는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한 인재양성 기반마련, 초등학생 교육비 부담완화, 인천형 온종일 돌봄교실 예산 지원 등 교육사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와 여가위락단지 환원 사업은 매립지사용 기간 연장 등이 담긴 4자협의체 협약에 따라 정책방향을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시민이 공감하는 완성도 높은 공약 추진을 위해 시민점검단과 공약사항에 대한 이해와 소통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심사분석과 평가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공약 담당부서에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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