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업계서 '비트그로스'가 중요한 이유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전자·IT 산업에선 매일같이 기술혁신이 이뤄진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여러 번 듣고 봤지만 정확하게 의미를 알 수 없던 기술 용어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전자·IT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⑦비트그로스?A반도체 회사에서 지난해 256Mb 1개를 팔았고 올해 512Mb를 팔았다면 개수 기준 성장률은 0%지만 비트그로스 기준으로는 100% 성장한 셈이 된다. 이처럼 '비트그로스(Bit Growth)'란 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을 말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한해 반도체 성장률을 말할 때 '개수'가 아닌 비트그로스를 활용하는 이유는 메모리에 따라 용량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간 비트그로스와 메모리 업계 영업이익률 추이(=아시아경제DB)

메모리 반도체 업계서 비트그로스가 중요한 이유는 비트그로스와 영업이익률 추이 때문이다. 최근 10년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비트그로스와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비트그로스가 50%를 상회했을 때 업계 영업이익률은 크게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비트그로스가 51%였던 2006년의 메모리반도체 업계 영업 이익률은 20.25%였지만 바로 그 다음해인 2007년 비트그로스가 71%로 오르자 영업이익률은 무려 30.5% 급락한 -10.25%를 기록했다. 또 비트그로스가 64%였던 2008년 영업이익률은 -47.25%였다. 하지만 비트그로스가 21%로 낮아진 2009년부터 영업이익률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해 비트그로스가 47%였던 2009년에는 영업이익률 28%를 회복했다. 이후 2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D램 시장은 20%선을 유지하면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관련 업계는 비트그로스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시장 비트그로스는 20% 중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D램 비트그로스 20% 중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업계는 고성능 컴퓨터나 서버 등의 소비 수요 증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올해 낸드플래시 생산량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40%대, SK하이닉스는 35~40%라고 밝혔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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